'김문수 측근' 차명진 "한덕수는 단일화 요구할 자격 없어" [6·3 대선]

"더 이상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
"한덕수에게 남은 길은 후보 드롭 아니면 통큰 양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오랜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7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김문수에게 단일화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 이 시간부로 국힘의 실질적이고 합법적 최고지도부는 대통령 후보 김문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힘 지도부와 한덕수는 당선증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김 후보에게 여론조사 단일화를 압박하며 사실상 후보자리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틀이 지나지 않아 김문수가 옳았음이 입증됐다"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차 전 의원은 먼저 "여론조사로 단일화 해봐야 시너지 효과가 제로"라며 "결론은 김문수를 한덕수로 바꿔봐야 지지율을 보태는 게 아니라 후보교체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는 김문수에게 단일화 요구를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국힘당 배지들이 11일까지를 단일화 시한으로 정해 난리친 것도 한덕수에게 2번을 달아주기 위한 모략이었다"고 말했다.

 

또 "양권은 더 이상 합법적이고 정당한 국힘당 지도부 자격을 상실했다"며 "자당 소속이 아닌 한덕수의 선거운동을 했고 그를 옹립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단일화 방법, 단일화 시한을 복음인 것처럼 읊어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덕수에게 남은 길은 후보 드롭 아니면 통큰 양보다. 이것이 진짜 단일화다. 그것 이외의 대안을 찾다간 더 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대의 하나 믿고 뚝심 있게 버틴 김문수가 이겼다"며 "김문수가 위기 맞춤형 지도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양권이 선거운동 대신에 김 후보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11일 이전에 단일화할 것을 협박,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 이날 오후 6시에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김 후보는 캠프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사실을 밝히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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