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영 경기도선관위 사무처장 "부정선거론? 투명한 선거로 극복…투표 꼭 참여해주시길"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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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영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홍기웅기자

 

“허황되고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투명한 투·개표 공개로 해소하고 더 많은 도민이 대선 투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을 보유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최희영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확산 중인 부정선거론을 뿌리 뽑고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정 선거 음모론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 국민이 잘못된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선거를 만들어 내겠다고는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조직인 경기도선관위의 이 같은 노력이 선거의 신뢰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최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개표 등 선거 절차 전반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며 “지난해 국회의원선거와 마찬가지로 도내 45개 구·시·군선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해 누구나, 언제든, 별도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표 과정에서도 투표지분류기로 분류한 투표지를 심사 집계부 개표 사무원이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거치고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공정선거참관단’을 구성, 관련 의혹을 불식 시킬 계획이다.

 

그는 “사전투표 기간 사전투표 숫자를 투표소별로 매시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관련 의혹에 대응하는 한편 올해는 한국정치학회 등 외부 학회를 통해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도 가동하게 됐다”며 “후보자 등록부터 사전투표, 본투표 및 개표까지 모든 선거 절차 현장을 직접 방문·참관해 선거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국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1천169만여명의 유권자의 투표를 책임지는 경기선관위. 대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최 사무처장을 만났다. 다음은 최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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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영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홍기웅기자

 

Q.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후 연이어 주요 선거를 총괄한 소감은.

A. 3월5일, 4월2일 실시된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와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를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은 6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든 선거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는 선거 규모가 전국 최대일 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지역 특성상 선거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 수도권 특유의 치열한 정당 간 경쟁과 부정선거 의혹 단체의 집중 감시까지 겹쳐 관리 난도가 높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선관위와 45개 구·시·군선관위 전 직원이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정확하며 투명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간의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힘쓰겠다.

 

Q.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은.

A.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이후 일부 극단적인 성향의 유튜버와 종교·시민단체, 정치권 인사들이 사전투표와 개표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집요하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는 선거관리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이 제기된 허황된 음모론에 불과하다.

 

해당 선거와 관련해 법원에 제기된 126건의 소송 중 단 한 건도 인용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이미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안”이라며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자료를 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Q. 이번 대선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불식하기 위한 선관위의 주요 대응 방안은.

A.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선거 절차 전반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도선관위 청사 1층에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도내 45개 구·시·군 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표 과정에서는 투표지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직접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시행해 개표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사전투표 기간(5월29~30일)에는 사전투표소별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투표 수 조작 의혹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 학회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을 통해 후보자 등록부터 투·개표까지 모든 선거 절차를 직접 참관하도록 해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Q. 투·개표 준비와 중점 관리 방향은.

A.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해 인력과 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투·개표 관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내 모든 구·시·군선관위 과장과 함께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선거관리체제 신속 구축 ▲인력·시설·장비의 신속 확보 ▲투·개표 투명성 및 정확성 강화 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선거사무 경험이 부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장비 운용과 관련 시스템 교육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부정선거 주장 외부단체 대응팀’을 따로 편성해 각 선관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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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영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홍기웅기자

 

Q. 위법 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정당과 후보자에게는 ‘허용되는 선거운동’ 사례 위주로 충분히 안내해 적법한 선거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기부·매수행위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에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우려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과 함께 AI 모니터링 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Q. 정책과 공약 중심의 선거로 이끌기 위한 노력은.

A. 진영 간 대립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도록 정책과 공약정보를 유권자에게 적극 제공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정당 정책과 후보자 공약을 정리해 제공하는 ‘정책·공약마당’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방송매체를 통한 정책선거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자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정책선거 정보 ZONE’을 설치해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Q. 유권자에게 한 말씀 해 달라.

A. 6월3일 대통령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당선된 지도자에게 더 큰 국민적 지지와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다.

 

우리 선관위는 허위 주장과 음모론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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