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보수, 폐기물 수거, 공원·녹지 관리 직원 대상으로 사고 대응 요령 교육 진행 “사고는 예방이 최선”… TMA 도입·LED 안전띠 보급 등 실효적 대응 강화
지난달 시가 발주한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를 겪었던 고양특례시가 8일 시 소속 현업종사자 약 150명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도로 보수, 폐기물 수거, 공원·녹지 관리 등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마련된 이날 교육에서는 서용문 전 안전보건공단 지사장이 강사로 나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사례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법령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 사례와 대응 요령 중심으로 구성해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2022년) 이후 공공부문의 산업재해 책임이 한층 강화됐지만 작업현장 상황에 맞는 실효성 있는 교육이 여전히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고양시가 올해 시작한 맞춤형 안전교육의 두번째 프로그램이다.
시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와 손잡고 업무 유형과 종사자 계층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며 지난 3월 국공립어린이집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오는 6월에는 도급·용역·위탁 사업 담당자 대상 안전보건교육도 별도 실시해 안전관리 범위를 민간 현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교육과 함께 작업 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간 통행량 전국 1위인 자유로(일반국도 77호선) 가양대교~장항IC 구간 왕복 10차로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수로원’들의 안전을 위해 후미에 충격흡수장치(TMA)가 포함된 견인식 싸인카를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1천만원 가량 증액해 야간작업자 보호를 위해 LED 안전띠와 헤드랜턴을 36개 부서, 215명에게 지급했으며, 혈액형이 표시된 응급 스티커도 추가 제작·배포했다.
이동환 시장은 “시민 삶과 직결된 업무일수록 현장 위험 노출이 클 수밖에 없다”며 “사소한 위험도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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