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영남권 ‘공들이기’ 김문수, ‘반이재명 빅텐트’ 박차 이준석, ‘젊은보수’ 남해안 공략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6·3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12일부터 후보자들은 각 진영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인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채비를 마쳤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꾸준히 펴온 민생·경제 행보를 본선에서도 이어가며 중도층 등을 공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 등록 이후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 등 당의 험지로 꼽히는 영남권을 돌며 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이는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를 보였던 지역들을 우선 공략하며 보수진영 공백을 기회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이후 4선의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에 내정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선거체제로의 당 정비에 속도를 낼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해결하면서 범보수 진영의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치고 이 후보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이준석 후보의 완주를 통한 3자 구도 형성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를 단행하며 내부 갈등을 겪는 사이 이 후보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 3자 구도에서 작동한 ‘동탄 모델’이 이번 대선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와 자유통일당 구주와 변호사, 무소속 송진호 이사장, 무소속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대선 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진보당 김재연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를 포기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의 유세’라는 콘셉트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부산과 여수를 찾아 지역 민심 잡기로 첫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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