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여자 햄릿, ‘헤다 가블러’…14일 수원SK아트리움 무대 올라

비틀린 욕망과 질투가 불러오는 파멸
방은희, 이원종 출연…6월14일 오후 3시 수원SK아트리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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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제공

 

헨리크 입센의 명작 ‘헤다 가블러’가 오는 14일 오후 3시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툇마루(대표 조금희)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23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 후 두 번째다.

 

작품은 19세기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으로 문학적 사실주의, 19세기 연극, 세계 드라마 장르에서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품은 1890년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시의 서부 외곽 테스만가 저택에서 이틀 사이에 벌어지는 헤다 가블러의 비극을 다뤘다. 처음 희곡이 만들어졌던 당시 여성이 결혼 후 남성의 성을 따르지 않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끌고 가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해석에 따라 불평등한 사회와 싸우는 여성 인물이자 전형적인 페미니스트로도 그려지기도 한다. 때로는 모략에 능하고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악인으로 그려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며 연출과 배우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극의 헤다는 연극계에서 위대한 극적 역할 중 하나로 여겨지며 햄릿의 여성 변형으로 묘사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엔 배우 방은희가 헤다 가블러역을 맡았다. 또 연기파 배우 이원종, 오순태와 뮤지컬 배우 이태원, 한국여성연극협회 이사장이자 국악인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강선숙, 연극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도영희, 남승화가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조금희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전형적인 헤다와는 조금 다른 헤다의 모습을 그려냈다”며 “욕망과 연민에 초점을 맞추고, 브랙 판사의 역할을 크게 부각시켰으며 각 캐릭터들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작품이 주는 깊이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며 5월 20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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