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회는 협치를 통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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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경. 연합뉴스

 

국회의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에 완전히 구성된다. 169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 원내사령탑에 3선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12∼13일 이틀에 걸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의원들의 현장 투표(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107석의 야당인 국민의힘도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앞으로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14일 후보 등록 결과 4선 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선출된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 6개월 만에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지난 6·3 대선으로 구성된 이재명 정부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문제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각종 국정 현안은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며, 국회가 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전임 윤석열 정부 때 국회같이 여야가 정쟁만 한다면 국정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회복·경제성장·국민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첫 과제는 이재명 정부 초기 주요 입법 과제들을 신속히 처리하는 일이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과 내란 종식, 검찰·사법 개혁 등 민주당이 추진해 온 과제들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오늘 선출되는 야당 원내대표는 내부 갈등으로 인해 홍역을 겪고 있는 당내 문제 수습과 더불어 거대 여당의 입법폭주를 견제할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여론은 싸늘하다. 최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지율은 불과 21%로 여당의 46%에 절반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이재명 정부의 최대 과제는 민생회복과 국민통합이다. 최근 국제정세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한국 경제는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새롭게 구성된 여야 원내사령탑은 정쟁은 그만하고 합리적 국회 운영의 기틀을 마련해 대화와 타협의 협치정치를 통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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