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천원주택’ 입주 시작…“내 집 마련에 큰 도움될 것”

유정복 인천시장이 2일 미추홀구 숭의 대성지움애 1차에서 열린 ‘천원주택 입주행사’에서 입주예정가족에게 입주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2일 미추홀구 숭의 대성지움애 1차에서 열린 ‘천원주택 입주행사’에서 입주예정가족에게 입주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아이를 키우면서 내 집 마련하기도 벅찼는데… 천원주택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천 신혼부부들을 위한 획기적인 주거 지원정책, ‘천원주택’ 입주가 시작됐다.

 

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대성지움애. 7.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천원주택 당첨에 성공한 예비입주자 문진홍씨는 새 보금자리를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천원주택’은 하루 1천원, 월 3만원의 임대료로 무주택 신혼부부 등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인천시 주거 지원정책이다. 이에 따라 문씨는 앞으로 최대 6년간 이 주택에 머무를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iH)가 매입한 이 건물은 지난 2023년 12월 준공된 신축 빌라로, 전용면적 60~77㎡ 규모의 44가구로 구성됐다. 가구당 방이 2∼3개이며, 총 주차면은 44면이다. 경인국철 1호선 제물포역까지 걸어서 7분 거리이고, 인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교육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날 천원주택 입주행사에 참석한 문씨는 가족들과 함께 자신들이 살게될 집을 둘러보며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는 “매월 3만원이라는 싼 값으로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을 갖춘 집을 얻게되어 너무 기쁘다”며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부터 예비입주자들은 주택 배정 및 계약을 마치고, 60일 이내 입주해야한다. 입주 후에는 기본 2년, 최장 6년 간 천원주택에서 살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천원주택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신혼부부가 안정된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천시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저출산 대응에 선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데 따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주거정책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자녀 양육, 출산, 주거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쳐왔고, 그 결과 출생률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인천의 출생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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