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내란특검 출석

김 전 차장, 취재진 질문에 침묵하며 조사실로 향해
내란특검, 尹 2차 소환 앞두고 사실관계 확인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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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3일 오전 9시25분께 내란 특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고검 앞에 모인 취재진들은 비화폰 관련 조사를 받으러 왔나’, ‘체포 저지와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 ‘피의자와 참고인 중 어떤 신분인가등을 물었지만, 김 전 차장은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있던 지난 1월, 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비상계엄 직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관계자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김 전 차장으로부터 받은 비화폰을 민간인인 노성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한 정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오는 5일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체포영장 집행 방해 지시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지시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외환유치를 위한 무인기 평양 침투 지시 등 윤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2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4시간 가량 조사했다. 같은 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소환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무회의 당시 불참했던 국무위원들에 대해서도 회의 소집 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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