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에 발견된 국채... 故 장래복씨 자서전 등 유산,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 기증 소중한 지역 유산으로 기록... 내년 4월 기증전시에 담길듯
광복 80주년에 발견된 故장래복 씨의 유산 ‘건국국채’(경기일보 6월24일자 1·3면)가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 기증된다.
대한민국 탄생의 밑거름이 된 건국국채 2만8천600원(환 포함)과 그의 자서전이 생전 터전이던 인천에 보관되기로 하면서 하나의 지역 유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3일 오전 故장래복 씨의 자녀인 장성숙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고문(73)은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유물기증신청서 및 인계인수증 등을 작성하고, 아버지가 70년 넘게 보관하고 있던 건국국채와 자서전 등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날 김태익 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은 “국가의 장래를 알 수 없던 시기,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는 증표나 다름 없는 건국국채와 함께 인천의 과거를 증언하신 회고록을 기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역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인 만큼 소중히 보관하고 연구하며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엔 일부의 건국국채가 보관 중이다. 다만 장래복 씨가 보유하고 있던 건국국채(1952년 발행된 오천원권, 1953년 발행된 일백환권 등) 22점의 발행 시기 등을 고려하면 그동안 보관하고 있지 않던 새로운 건국국채로 확인된다.
이번에 기증된 건국국채와 자서전 등은 내년 4월 ‘기증 전시’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2층에 ‘기증자 명예의 전당’을 두고 기증자들의 성함과 유물을 새겨 해마다 1년여간 기증전을 여는데, 내년도 4월 전시에 해당 건국국채와 자서전 등이 포함될 수 있어서다.
올해 전시 중인 물품으로는 ‘가정용 오스틴(Austin) 미싱’, ‘독립운동가 유두환의 일기’, ‘6·25전쟁 국민방위군 이름표’ 등이 있으며, 각각의 시대적 설명과 기증자 정보 등이 기록돼 있다.
배성수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약 2천여점의 지역 유물이 기증됐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장고에만 보관할 게 아니라 기증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유물을 공개하는 것이야말로 ‘시립박물관’의 존재 이유이기에 이번 자료들을 비롯한 여러 유물들을 함께 기록해 전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기증품들은 온·오프라인으로도 아카이브돼 남겨지게 된다.
장성숙 고문은 “이름 없는 애국자들이 대한민국 건립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는데 아버지의 건국국채와 자서전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족적을 남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저희 가족이 나고 자란 인천에서 뜻 깊은 기증을 하게 돼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애국심 발현 ‘건국국채’… 대한민국 탄생 밑거름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358033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