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비상… 경인지역서 식중독 집단 의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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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6대 예방수칙. 경기도 제공

 

여름철 무더위 속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인지역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남양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섭취한 29명 중 26명(89.7%)이 설사와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증으로 추정되며, 현재 전원 증상은 완화된 상태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은 해당 음식점과 납품업체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HEC는 출혈성 장염을 유발하는 여름철 대표 감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육류나 채소를 통해 감염된다.

 

인천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일 해당 학교 1~3학년 학생 35명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인체 검체를 채취했고, 학교 급식 보존식 등 식품검체 43건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학교 측은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식을 제공 중이며, 학생들은 기말고사 일정에 따라 등교를 계속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병원성 대장균을 비롯한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한다”며 “조리식품은 반드시 중심온도까지 가열하고, 손 씻기와 식재료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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