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납품 사기 잇따... 과천시 수사의뢰

공무원 사칭 납품 사기 잇따라, 과천시 수사의뢰
과천시청 전경. 시 제공

 

과천시가 최근 시청 직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한 인물이 과천시청 회계과 직원을 사칭하며, 지역 업체에 심장제세동기(AED) 40대를 납품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인물은 위조된 명함을 제시하며 서류 없이 대량 주문을 강요했으나, 업체가 이를 수상히 여겨 시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 같은 수법의 사칭 범죄는 조경업체, 가구업체 등 관내 다른 사업체를 대상으로도 연이어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는 이번 사건을 공무원 사칭에 따른 중대한 범죄로 간주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시에 지역 내 상인회와 소상공인 단체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시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광범위한 주의 안내에 나섰다.

 

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의심스러운 문자나 전화가 오면 시청 공식 전화번호로 사실 확인 ▲계약서 없이 급하게 주문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거래 중단 ▲공문서 수령 시 발신처와 문서번호 등 공식 절차 여부 확인 등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정해진 절차를 통해서만 업무를 처리한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요청을 받았을 때는 즉시 시청에 확인하거나, 경찰서, 금융감독원 등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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