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청년 일자리부터 승마 산업까지.. 말이용 종목 바꾼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일학습병행 직종에 ‘말이용’ 종목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실무형 직업훈련제도의 하나로, 말산업 분야의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의미 있는 변화다.
기존의 일학습병행제는 말산업 분야에서 ‘말사육’에 한정되어 운영돼 왔으나, 말의 활용에 중심을 둔 산업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과 협의해 ‘말이용’ 종목 신설을 추진했고, 고용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공식화했다.
이번에 신설된 ‘말이용’ 종목은 기초 말 조련, 기본 승마 지도 등 총 8개 필수 능력단위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장(OJT)과 사업장 외 교육(OFF-JT)을 병행한 체계적인 직무훈련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5년부터 말산업 분야 NCS를 자체 개발해왔으며, 2020년에는 부경조교사협회에 일학습병행제를 시범 도입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3년부터는 민간 승마장으로의 확대를 위한 자문과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마사회 내부 규정을 개정해, 주로조교자격시험 응시자격 요건에 ‘말 관련 일학습병행 국가자격증’을 포함시켜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정기환 회장은 “이번 ‘말이용’ 종목 신설은 말산업에 특화된 현장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청년 학습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자격 연계 훈련을 제공하고, 말산업 분야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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