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허선행, ‘3전4기’ 태백장사…통산 6번째 타이틀

태백급 장사결정전서 팀 선배 문준석 3-1 제치고 황소트로피
올 시즌 3차례 준우승 머문 아쉬움 씻으며 모래판 ‘정상 포효’

6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급 장사결정전서 팀 선배 문준석을 3-1로 꺾고 개인 통산 6번째 장사에 오른 수원시청 허선행이 황소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6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급 장사결정전서 팀 선배 문준석을 3-1로 꺾고 개인 통산 6번째 장사에 오른 수원시청 허선행이 황소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시청의 허선행(26)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준우승 불운을 씻어내며 개인 통산 6번째 태백장사에 올랐다.

 

‘덕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허선행은 6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서 팀 선배인 문준석(33)을 3대1로 꺾고 시즌 첫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허선행은 올 시즌 설날대회(1월)와 평창오대산천대회(4월), 문경단오장사대회(5월)서 3차례나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며 2023년 10월 안산김홍도장사대회 이후 20개월 만에 체급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평창오대산천대회서 허선행을 꺾고 우승했던 문준석은 시즌 두 번째 장사와 개인 통산 11번째 장사를 노렸으나 후배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허선행은 결승 첫 판서 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첫 판을 잡은 뒤 둘째 판서 안다리 공격에 무너져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3번째 판을 안다리 공격으로 응수해 다시 리드를 잡았고, 4번째 판을 들배지기로 마무리해 대망의 장사에 등극했다.

 

앞서 허선행은 16강전서 박진우(영월군청)을 맞아 첫 판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잡채기로 제압한 뒤, 둘째판 역시 상대를 들어올리며 멋진 뒤집기로 뉘여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어 8강전에서는 체급 4회 우승자이자 올해 설날장사대회 결승서 맞붙어 0대3으로 패했던 ‘난적’ 이광석(울주군청)을 맞아 첫 판을 들배지기로 가볍게 따낸 후 둘째 판서는 연장전 끝에 들배지기로 마무리해 2대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나섰다.

 

허선행은 준결승전서 이날 돌풍을 일으킨 오준영(정읍시청)을 맞아 첫 판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빗장걸이로 모래판에 뉘였고, 둘째 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멋진 뒤집기 쇼를 펼치며 2대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한편, 문준석은 16강전서 박정우(의성군청)를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꺾은데 이어 준준결승서 김원호(증평군청)를 밀어치기, 덧걸이로 연속 뉘인 후, 준결승전서 성현우(구미시청)를 잡채기, 안다리로 제치는 등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선행은 “장사에 오르지 못한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잘 안풀려 힘들었는데 팀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며 “이재준 시장님과 이충엽 감독님, 임태혁코치님을 비롯한 팀원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더 많은 장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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