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공항과 대규모 공연장 일대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택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 단속에 나섰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중구청 등과 함께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 안에서 장기주차 및 불법 호객행위 등을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지도·단속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은 인천·서울·경기 일부 지역(고양, 김포, 부천, 광명) 택시가 영업할 수 있는 곳이다. 시는 공항 터미널에서 반복하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중구청, 공항공사와 협의체를 꾸려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리고 5~6월 사전 홍보를 거쳐 7월부터는 공항공사 단속원이 적발한 불법행위에 대해 구청이 즉시 행정 처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에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장에서 유명 K-POP 그룹 공연 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 부당요금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공연 규모에 따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 택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 같은 상황을 악용한 일부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등 불법행위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현장 점검과 관계자 면담을 마치고, 중구청과 심야 합동 단속에 나섰다. 또 서울시와 협조해 지난 5일에는 서울시청, 중구청, 중부경찰서 등과 4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 단속을 했다.
시는 아레나 임시 택시승차장과 인근 도로변을 중심으로 부당요금 요구, 승객 골라 태우기, 자가용 불법 택시영업 등을 집중 점검하고 계도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이어갔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합동 단속은 인천시와 서울시가 함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힘을 모은 대규모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인스파이어 측에 택시 승차체계 개선과 셔틀버스 확충을 건의했으며, 이달부터 택시 대기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늘려 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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