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미승인… 심의 결과 기대 바이오 관련 학부 등 신설 계획
한국외국어대학교가 14년째 지지부진한 인천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한 교육부 심의에 다시 도전한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외대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최근 교육부에 대학 캠퍼스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심의한다.
한국외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인근 바이오 기업 등과의 연계를 위해 글로벌바이오 앤드 비즈니스 융합학부(정원 30명)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자율전공학부 신설을 통해 해마다 70명의 유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2011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송도동 197의1 4만3천㎡(1만3천평)를 208억원에 사들이면서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처음으로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을 했지만 교육부는 사업비 조달, 교지확보율 미달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이후 2023년에는 핀테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첨단학과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한국외대는 내부적으로 계획을 재검토해 학과 및 교육 과정 운영 계획과 재정 확보·조달 계획 등을 다시 마련했다. 한국외대는 이번 교육부 승인을 통과하면 학과 개설 등 이후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2027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한국외대는 강당과 강의실, 열람실, 학생자치공간과 인조 잔디 운동장 등을 만드는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4년 착공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외대는 교육부 심의를 통과하면 3단계 사업을 통해 기숙사까지 만들 계획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최근 송도캠퍼스 실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서가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에는 꼭 심의를 통과해 일정에 맞게 개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외대로부터 심의 신청을 접수했고, 다른 안건들과 이번 심의에 올릴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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