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희롱성 발언' 양우식 의원 사건 "임기에 맞춰 수사하는 것 아냐"
SPC삼립 시화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기자단 정례간담회를 통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SPC삼립 시화공장 센터장 및 안전관리자 등 7명에 대해 지난 2일 서면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센터장 등 7명이 경찰의 요구에 응한다면 조사는 오는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SPC삼립 본사와 시화공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후 이들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왔으나, 끝내 일정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고 당시 SPC삼립 측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방어권 행사’를 이유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계속 조율했으나 쉽지 않아 서면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석을 요청했다”며 “수사 협조에 대해서는 가치 판단에 대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직원 상대 성희롱성 발언으로 고소된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에 대한 수사 지연 의혹에 대해 “의원 임기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출석 조사에서 양 의원이 일부 발언에 대해 인정한 만큼 경찰은 추가 참고인 조사를 계획,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수사 진행 과정에서 추후 양 의원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경우 양 의원을 재차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이날 경찰은 내달 5일 수원팔달경찰서가 개서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팔달구 일대 치안을 담당하게 될 수원팔달경찰서는 10과 3지구대, 4파출소 체계로 본서 254명, 지역경찰 296명 등 550명이 근무한다.
경찰은 오는 22일까지 과장급에 대해서는 공모 및 선발을, 경감 이하 계급에 대해선 수원권 3개 경찰서에서 자체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설되는 수원팔달서의 역량을 잘 키우고 관련 체계를 충실히 마련해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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