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에 위판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주요 소재로도 등장
제주도, 남해처럼 온·열대 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황새치가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삼척시의회 정연철 시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라진 앞바다에 청새치가 정치망어장에 들어왔다”며 거대한 황새치가 크레인에 묶여 배 안으로 이동되는 영상을 올렸다.
정 의원은 “매일 아침 항구에 나가 어획량을 살피고 어민들의 어려움을 듣는데 오늘 아침에는 황새치가 잡혀 깜짝 놀랐다”며 “지구 온난화 영향인지 주변에 물어보니 1년에 1~2마리 잡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새벽에 잡힌 황새치는 길이 3m, 무게 226㎏에 이르는 거대한 열대·아열대 어종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와 온대에 널리 분포하며 동해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번에 잡힌 황새치는 6만원에 위판됐다.
황새치는 미디어를 통해 종종 보도돼 유명하다.
최근 요리책을 발간한 배우 류수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서양 카리브해를 찾아 황새치를 낚는 장면이 방영돼 화제가 됐다. 주로 스테이크나 회로 먹는 고급 어종으로, 특히 뱃살이 최고급 식재료로 알려졌다.
2007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에서 황새치 구이가 만찬 요리로 나오기도 했다.
또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바다에 나가 몇날 며칠 동안 잡으려고 애쓰는 어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서핑하던 30대 여성이 황새치에게 가슴을 공격당해 숨진 사건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라진 앞바다에서는 황새치와 함께 200㎏가량 되는 참다랑어(참치)가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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