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벌써 1천명...하루 200명 발생 '비상'

지난 5월부터 이달 9일까지 온열질환자1천341명 발생

더위+안산+노적봉공원+분수+범210701+(9)
경기일보DB

 

최근 50여일간 (5월15일~ 7월 9일) 전국 온열질환자가 누적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같은 기간 경기도 온열질환자는 259명, 인천은 86명으로 집계됐다.

 

10일 질병관리청은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 환자 수가 가장 이른 시기(7월9일)에 1천341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만 하루 전국의 온열질환자수는 111명이며 그중 경기도는 38명, 인천은 16명이다.

 

기상청은 10일 한번도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으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이달 초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이 상공에 겹겹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뜨거운 남풍과 동풍이 더해져 기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8일 경기 광명과 파주는 각각 40.1도, 40.2도를 기록하며 7월 초 사상 최초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같은 날 서울 기온도 37.1도까지 오르며 이례적인 7월 초 폭염을 기록했다.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실외발생이 81.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1.1%, 65세 이상이 33.6%를 차지해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은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열대야 시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 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