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당뇨병가족협회(이하 인당협)가 1형당뇨병 등 난치성 질환이나 장애를 지닌 학생과 그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 강연회를 열고, 실질적인 교육 정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당협은 지난 4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호박홀에서 ‘질병·장애 학생 대상 맞춤형 진로진학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강현태 인천국제고등학교 진로진학 담당 교사가 연사로 초청돼,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초·중학교 학부모들에게도 실질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했다.
강 교사는 이날 강연에서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학업이 쉽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시는 단순히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황과 가능성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고입 구조와 향후 변화될 입시 흐름을 짚는 한편, 특수지원대상자를 위한 대학 전형 방식과 정보 탐색 방법, 학업 수준에 맞춘 진로 설계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특목고) 진학 가능성과 기숙 생활에 대해선 “이미 1형당뇨 학생들이 기숙형 학교에 입학해 문제없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당 학교들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강연을 들은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이의 건강만을 생각하며 학업은 후순위로 밀어왔지만,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를 생각하면 진로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가족들과 정보를 나눌 수 있어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인당협 관계자는 “병이나 장애로 인해 절망에 빠진 학생과 가족들이 다시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이들 중에서 1형당뇨를 비롯한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학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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