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융합과학 탐구’ 열기 후끈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분야 주제 실험하고 탐구… 진로·진학에 긍정적 영향
2025 교육 현장을 가다 과천 과학특화 교육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과천을 과학교육의 메카로 구축하기 위해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1, 2, 3섹터를 연계하고 국립과천과학관 등 지역 전문기관과 협력해 공교육의 영역을 확장하는 ‘과천 과학특화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이 교육은 △(교육1섹터) 교육과정 연계 초·중·고 인공지능(AI) 수업, 국립과천과학관과 과학 공동교육과정 △(교육2섹터) 과천미리내공유학교 과학특화 프로그램 △(교육3섹터) 과학특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과학 전문기관의 인프라를 연계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과천 과학특화 교육’ 현장을 들여다본다.
■ 과천지역 4개 고교생 ‘융합과학 탐구’... “기대했던 수업”
“기후 온난화 때문에 지금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올라와 문제가 된 거잖아요. 그럼 그 탄소포집이 커다란 탄소순환 과정에서 어떤 과정에 해당할지, 그리고 우리가 탄소를 좀 조절할 수 있을지 알아볼까요.”
지난달 26일 오후 4시20분. 국립과천과학관 강의실5 융학과학 탐구 B반은 ‘지권의 탄소순환’ 수업으로 17차시 중 14차시가 진행 중이다. 이날은 △지권의 구조, 구성 및 순환방식 이해 △탄산염암 광물 및 암석과 실험을 통해 지권과 탄소 순환의 연관성 이해 등을 탐구하는 날이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7명은 과천 관내 4개 고등학교(과천고, 과천여고, 과천중앙고, 과천외고)에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하는 2025년 ‘융합과학탐구’ 전문교과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신청한 학생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의 또다른 강의실에서는 융합과학수업으로 ‘분광 원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과천중앙고 2학년 정재헌군은 “학교 게시판에서 이런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참여했다”며 “커리큘럼을 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선택했는데, 기대했던 내용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기전자공학이나 AI 관련 분야로 진로·진학을 잡고 있다는 몇몇 학생은 “향후 진로탐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수업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융합주제로 실험과 탐구 발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는 학교밖 학점인정형 경기공유학교 파일럿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임태희 교육감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하는 공동교육과정 수업 장소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과천 지역의 고등학교 학생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매우 반갑다”며 “국립과학관이라는 공간에서 유능한 선생님이 함께하는 시간인 만큼 주위의 학생들에게도 좋은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교육은 우수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더 넓고 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분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니 마음껏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학교 중심 디지털 교육 강화... ‘융합형 과학 수업’ 호응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과천 과학특화 교육’ 1섹터는 학교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교육을 담고 있다. 크게 교육과정 연계 과학프로그램 지원, 국립과천과학관과 협력하는 공동교육과정, 과천중앙고 과학중점고 운영 등이다.
교육과정 연계 과학프로그램 지원 주요 내용은 △(초등학교) 인공지능(AI)과 코딩 △(중학교) 드론·로봇 실습 △(고등학교) 챗봇 개발 등이다. AI작곡, 자율주행자동차, 챗봇개발, 물류이송로봇코딩 등을 주제로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을 연계해 학교급별 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과천과학관과 협력한 공동교육과정은 관내 4개 고교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2023년 ‘데이터 과학과 인공지능’, 2024년 ‘생명과학실험’, 2025년 ‘융합과학탐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시설을 이용해 전문 강사진과 교사가 진행하는 융합형 과학 수업은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교육 성과를 토대로 2026년도 전문기관 연계 ‘학교 밖 학점 인정형 공유학교’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 지역 자원과 협력... ‘과천미리내 공유학교’ 45개 운영
교육2섹터는 지역 자원과 협력한 과천미리내 과학특화 공유학교 운영이다. 과천미리내 공유학교는 안양과천의 지역교육 자원을 활용한 ‘미래 글로컬 리더로의 내일을 그려 나가는’ 학생 맞춤형 안양과천 공유학교를 뜻한다.
과천미리내 공유학교에서는 수리·융합과학, AI 디지털 영역을 중심으로 4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실험 중심의 탐구과학(국립기관 협력) △미래과학·항공과학(거점공간 활용) △생활과학(IT기업 연계) △생태과학(지역 환경센터 연계) △지역교육협력 특화모델(지자체 협력 모델 개발) 등으로 학생의 흥미와 진로에 맞춰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립과천과학관, 과천도서관, 관내 과학·IT 기업, 대학 등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시설과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학생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립과천과학관 내 특화랩실을 이용한 탐구과학 공유학교는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및 학교밖 청소년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방과후반, 방학반, 주말반 등으로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각 12~16차시, 10강좌가 운영된다.
기초쑥쑥 과학교실(기초), 꿈꾸는 과학탐구(전문) 등 수준별 과정으로 운영되며, 초등 과학원리탐구 실험, 중등 과학이론 및 전문기자재 실험을 통한 과학수사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해양학 등은 진로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2025 지역특화모델 R&D 선도교육청’으로서 대학과 지자체, 국립기관과 기업의 지역 협력 교육 공유학교 모델을 개발하고 과천의 지역 교육생태계를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교육지원청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2학기 9개 강좌 개설
교육3섹터는 안양과천지역 고등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확대와 공평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교육지원청 자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1학기는 △고급생명과학 △고급화학 △경제수학 △고급물리학 △인공지능 수학 △인공지능 기초 등 과학특화 6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2학기에는 이 과목에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빅데이터분석 등을 추가해 9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이승희 교육장은 “과천 과학특화 공유학교는 모든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풍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탐구실험 중심 교육, 기업연계 현장 실습교육, 미래형 AI 로봇 및 드론교육, 생태환경교육 등 고품격 과학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관내 과학·IT 기업 등과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그들의 전문 인력과 최신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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