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우상혁,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우승…7연속 정상 ‘점프’

2m34 넘어 시즌 베스트 기록…스테펠라 2㎝차 제치고 7연승
우상혁 “세계 공동 1위 기뻐…도쿄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목표”

12일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서 2m34를 뛰어넘은 우상혁이 환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2일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서 2m34를 뛰어넘은 우상혁이 환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육상의 간판 스타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특례시청)이 올 시즌 실내·외 국제대회 7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간)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이자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하는 2m34를 기록, 얀 스테펠라(체코·2m32)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우상혁이 기록한 2m34는 올 시즌 전 세계 실외경기 최고 기록이자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을 넘어서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실내에서는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34를 뛰었다.

 

이로써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 대회와 슬로바키아 대회, 3월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등 실내 대회서 3연속 우승한데 이어, 5월 왓그래비티챌린지와 구미 아시아선수권,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금메달 포함 7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이날 우상혁은 2m15에서 첫 도약을 시작해 2m19와 2m23을 모두 1차 시기서 뛰어넘은 뒤 2m27서는 1차 시기서 실패했지만 2차 시기서 성공했다. 이어 2m30도 1차에 성공한 우상혁은 우승 경쟁자인 스테펠라가 2m32를 1차 시기에서 성공하자 바를 2m34로 올려 한 번에 성공했다.

 

이에 스테펠라는 바의 높이를 2m36으로 올려 승부수를 던졌으나, 두 차례 도전을 모두 실패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인 2m36에 도전했다가 1차에서 실패한 뒤 바를 다시 1㎝ 높인 2m37을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우상혁은 금메달을 획득한 뒤 “올 시즌 세계 1위 공동 기록을 수립해 기쁘다. 앞으로도 한국기록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시즌 최종 목표는 도쿄 세계선수권 우승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유럽팀선수권 1위 스테펠라, 2023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저본 해리슨(미국) 등 세계적인 경쟁자들이 총 출동했으나, 커는 2m23(6위), 매큐언은 2m19(8위), 해리슨은 2m27(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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