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곤 밴드·클로버, 180도 다른 매력으로 관객 홀리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박창곤 밴드가 12일 오후 인천 중구 공감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이브 클럽 파티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후 기자
박창곤 밴드가 12일 오후 인천 중구 공감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이브 클럽 파티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후 기자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밴드 무대에 흠뻑 빠져 들었어요.”

 

12일 오후 7시께 인천 중구의 라이브 클럽 ‘공감’은 따스한 유대감으로 물들었다. 관록이 느껴지는 기타 연주를 비롯해 음악적 호흡으로 만들어낸 박창곤 밴드와 클로버의 예술적 무대는 바쁜 일상 속 불볕 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여유를 안겼다. 특히, 관객들은 독창적인 색채를 가진 두 그룹의 무대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무대는 박창곤 밴드가 포문을 열었다. 이승철 황제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박창곤이 리더로 속한 박창곤 밴드는 전통적인 락 사운드에 얽매이지 않은 채 블루스적인 접근과 알앤비(R&B) 감수성을 조화롭게 녹여낸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보컬 이창훈, 드럼 이민우, 베이스 손승영, 기타 박창곤으로 구성된 박창곤 밴드는 ‘Glancing Blow’를 시작으로 ‘Super Rocket’, ‘Rain Drop’, ‘Goni Funky’, ‘Beautiful World’, ‘Dog Fight’, ‘인천블루스’ 등 연주곡 7개와 ‘Bone to be wild’, ‘Soldier of fortune’, ‘불사조’, ‘Breaking the law’, ‘Arirang’ 등 총 12곡을 선보였다.

 

박창곤은 “‘공감’이 오픈할 때 기념 공연을 가장 먼저 했는데, 오랜만에 이곳에서 무대를 하게 돼 감회가 굉장히 새롭다”며 “요즘 정말 덥기 때문에 비 같은 곡들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창곤 밴드의 무대를 넋을 놓고 바라보던 이유진씨(34)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가 집 근처에서 열린다길래 왔는데 시간 내서 오길 정말 잘했다”며 “박창곤 기타리스트 연주를 직접 듣는 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클로버가 12일 오후 인천 중구 공감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이브 클럽 파티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후 기자
클로버가 12일 오후 인천 중구 공감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이브 클럽 파티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후 기자

 

이어 무대에 오른 클로버는 박창곤 밴드와 180도 다른 감성으로 관객들의 귓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보컬 김성태를 중심으로 베이스 김현경, 건반 임혜진, 드럼 김준혁, 기타 신희영이 말아주는 1990년대 정통 하드락은 날카로운 쾌감과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클로버는 ‘걱정하지마’, ‘Take me higher’, ‘Don’t catch my eyes’, ‘I’m sorry’ 등 4곡과 ‘Separate ways’, ‘Drowing’, ‘하여가’, ‘Please don’t leave me’ 등 4곡의 커버 무대로 알차게 구성했다.

 

보컬 김성태는 “하드락 진수를 보여줄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하드락을 사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은솔씨(28)는 평소 하드락 밴드 노래를 즐겨듣는다며 “강렬하고 와일드한 클로버만의 메탈 사운드를 직접 들어 보니 사이다처럼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태 공감 사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연계한 공연을 관객들이 신나게 즐겨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금도 열기가 뜨거운데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어떨지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정말 많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많은 뮤지션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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