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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맨홀’서 동료 구하려던 업체 대표, 숨진 후 '장기기증'

승인 2025-07-14 12:37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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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안 쓰려진 동료 구하려다 의식 잃어
치료 받던 중 사망에 유가족  '장기기증' 결정

지난 6일 오후 인천 계양구 병방동 도로 맨홀. 이곳에서 작업자들이 가스 중독 추정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일보DB
지난 6일 오후 인천 계양구 병방동 도로 맨홀. 이곳에서 작업자들이 가스 중독 추정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일보DB

 

‘인천 맨홀 작업자 사망 사고’와 관련, 동료 작업자를 구하려고 맨홀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은 A씨(48)가 8일 만에 숨졌고 유가족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인천 모 대학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다단계 하도급의 말단업체인 엘에스산업 대표다.

 

A씨 유가족은 병원에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고, 이날 수술을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폐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22분께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차집관로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을 하던 중 맨홀 안에서 가스 중독으로 쓰러진 동료 작업자 B씨(52)를 구하려다 의식을 잃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당일 실종된 B씨도 1일 만인 7일 오전 10시40분께 굴포천하수처리장 끝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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