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꺾인 도립국악단

경기도립국악단이 매월 두차례씩 토요일 오후에 공연하는 토요상설 국악공연이 우리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열린 공연에선 두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하지못했다.

이유인 즉은 도문예회관 공연과에서 공연 며칠전 상설공연에 출연하기로 했던 객원출연자에 대한 출연료를 지불할 수 없다며 그 프로를 빼고 진행하라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무료공연이므로 객원료 지출이 어렵다는 갑작스런 얘기에 국악단에서는 섭외했던 국악인(성악)에게 정중한 사과와 함께 취소를 했고, 그날 공연은 결국 프로그램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도립국악단의 토요국악 상설공연은 우리의 다채로운 국악(歌·舞·樂)을 선보일 기회가 적어 전통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국악장르를 선보이며 국악인구 저변확대에 한몫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또 토요일 오후에 도문예회관에 오면 언제나 우리음악을 접할 수 있게해 경기도를 찾는 국내·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청소년들에게도 우리음악을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으로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과 관심있는 도민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국악상설무대는 각 악기별 연주, 성악, 전통무용, 사물, 민요, 창작음악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 지난 3월13일부터 오는 12월18일까지 총 20회가 공연되는데 이중 성악이나 전통무용, 국악가요 등 몇분야는 국악단내 해당전문인이 없어 외부출연자(객원)를 쓰고있다. 다양한 국악장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20회 공연에 객원출연료는 고작 500여만원에 불과하다. 국악단은 많지않은 1년 예산을 절약해 그동안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연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상설공연이 무료공연이어서 객원료 지출이 안되므로 앞으로 단원들이 가능한 음악만 연주하라니, 그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사명감을 갖고 늦은 저녁까지 공연을 해온 단원들은 기가 있는대로 꺽였다. 문예회관은 이전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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