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극 2편 무대올린다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및 졸업생·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레퍼토리극단 ‘스튜디오 502’가 두 유럽작가의 최근작을 6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1월 탄생된 스튜디오 502는 ‘맥베스’ ‘유령 소나타’ ‘안드레이 나타샤’ 등 3편의 레퍼토리로 창단공연을 가져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2회 정기공연에서는 유럽의 대표적인 현역작가인 브라이언 프리엘과 미셸 비나베르의 근작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브라이언 프리엘은 숀 오케이시와 베케트의 전통을 잇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간의 보편적인 휴매니즘을 조명해 왔는데 그의 ‘루나사에서 춤을’을 6일부터 10일까지 공연한다.

미셸 비나베르 역시 ‘일상연극’의 대표작가로 지난 40여년간 프랑스 실험연극의 최전방에서 활약해 왔는데 이번에 ‘어느 여인의 초상’을 13일부터 17일까지 선보인다.

70대에 들어선 두 대가의 근작무대는 한국 무대미술의 버팀목인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교수가 제작감독을 맡았으며, ‘루나사에서 춤을’은 젊은 신예연출가 조태준씨가, ‘어느 여인의 초상’은 동아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윤광진교수가 각각 연출을 맡았다.

‘루나사에서 춤을’은 이미 영화로 제작돼 구미각국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1930년대 산업혁명의 마지막 물결이 막 밀려오던 시대, 아일랜드 북부지역의 작은 소읍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접어둔 채 그날 그날 평범한 생활을 영위해가는 다섯자매와 어느날 갑자기 그들의 일상으로 끼어들어온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프리엘은 ‘일상속의 역사와 정치’라는 오랜 주제치의식을 서정적인 대사들과 함께 담담히 그려낸다.

‘어느 여인의 초상’은 애인을 살해하고 종신형을 받은 어느 여자 의대생을 실화로 한 작품. 이 사건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방대한 양의 서류를 수집해 다시 구성했는데, 극중 대사는 일상적이지만 이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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