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사 12일께 도정복귀

지난 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임창열 경기지사가 6일 도정업무에 복귀하겠다던 당초 생각을 바꿔 12일께 출근하기로 했다.

도 고위관계자는 6일 “임지사가 구치소 수감당시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먹고 지냈으며 12㎏의 체중이 줄어드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집 근처 병원에 입원, 원기를 회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12일께 출근해 도정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지사는 7일 열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게 됐고 당초 증인출석요구도 없었다.

특히 김덕배 정무부지사는 임지사 복귀후 사직하기로 해 당초 16일께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퇴시기가 1주일 연기돼 오는 23·25일 양일중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지사는 당초 지난 7월 사직, 내년 총선을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임지사가 구속되자 사직을 한시적으로 미뤘다.

김부지사의 사퇴로 후임 부지사에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여당쪽 인물로서 구속후 출당을 당한 임지사가 과연 이들을 선택할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후임 부지사는 김 부지사와 상의를 해 임지사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부지사도 지사의 앞으로 행보를 고려해 당과 불편하지 않은 인물을 천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 이렇다고 할 단계가 아니다”며 “하지만 국민회의에서 공천한 임지사에 대해 신뢰부족으로 구속되자마자 출당조치한 점 등에 대해 임지사가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어 당쪽의 인물 선택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유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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