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넓적부리도요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가 서해안 갯벌에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8월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철새 주요도래지 12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세계적으로 620여 마리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강화도 남단에서 81마리, 영종도에서 8마리, 대부도에서 1마리, 동진강에서 14마리 등 모두 104마리가 새만금 등 서해안 갯벌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저어새의 17%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전세계에 1천여마리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다리도요사촌도 만경강에서 42마리, 남양만에서 5마리, 순천만에서 1마리 등 모두 48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세계에 걸쳐 5천여마리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넓적부리도요 역시 만경강과동진강 하구에서 250마리, 역시 세계적으로 1천800-2천500마리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도 강화도지역 300마리 등 서해안지역에서 모두 434마리가 각각 관찰됐다.
조사 결과 민물도요(5만5624마리), 흰물떼새(3만2천445마리), 붉은어깨도요(1만7천25마리), 개꿩(1만2천53마리), 뒷부리도요(1만615마리), 뒷부리도요(1만361마리), 흑꼬리도요(9천170마리), 왕눈물떼새(6천584마리), 청다리도요(6천3마리)등의 순으로 많이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구원은 지난 97~98년도에 비해 도래시기가 1~2주 가량 빨라졌으며 이는 고온현상 등 기상이변으로 번식시기를 앞당긴 새들이 남하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새만금강사업지역인 만경.동진강 하구지역이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아직까지 실태가 알려지지 않았던 군산 유부도가 도요와 물떼새의 새로운 도래지로 밝혀진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환경연구원은 또 “서해안 갯벌지역은 국제적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