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인천시 중구 항동7가 88)이 준공과 동시에 포화상태가 돼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1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작년 7월 착공(기공식은 97년 9월)돼 연면적 5천553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1만5천t급 선석 2개와 1만t급 선석 1개 등 모두 3선석의 국제여객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터미널이 준공되면 현재 운항중인 한-중 국제여객선 6척의 접안 부두는 인천 내항에서 국제여객부두로 이전될 예정이다.
시설능력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 국제여객부두는 모두 6척의 여객선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말 등에 여객선이 몰리거나 개설 논의가 진행중인 인천∼옌타이(煙臺) 항로가 신설될 경우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해양청은 4척 이상의 여객선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기존의 인천 내항도 함께 이용할 방침이지만 그럴 경우 이들 여객선의 여행객과 수하물을 1∼2㎞ 떨어진 신축 터미널까지 수송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여행객의 입국이나 화물의 통과 수속이 지연되는 등 한-중 국제여객선 이용객들에게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인천해양청은 2001년말까지 사업비 195억원을 들여 국제여객부두에 1만t급 부두를 추가로 신축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한-중 국제여객선이 4척이었을 당시에 터미널 설계가 이뤄졌기 때문에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가장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 방안을 개관전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인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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