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지난해 5월 부터 올 9월까지 ‘4·14 금융기업구조조정 촉진방안’의 일환으로 기업토지를 사들이면서 경제성이 없는 토지를 상당수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토공은 총1천274만㎡의 토지를 2조6천166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활용도가 낮은 17개 기업의 토지를 면적기준으로 20.6%(금액기준 5.3%·1천400억원)인 263만㎡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경인지역은 건수로는 41.1%인 7건이며 면적기준으로 89.7%인 236만평으로 집계됐으며 금액기준으로는 76%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공은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산 48-2 소재 7만6천811㎡를 일고건설(주)로 부터 작년 8월 13억원에 매입했는데 이 토지는 지적도상 맹지이고 성남생활쓰레기매립장과 적환장이 연접되어 있는 보전녹지 및 보전임지내 자연림 상태의 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9월 제일모직(주)의 의왕시 고천동 소재 552㎡를 1억8천만원에 매입했는데 이 땅은 일반공업지역내 삼각형의 나대지로 토지를 이용하는데 제한이 뒤따를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지난해 8월 안산시 원곡동 949-3 소재 내쇼날프라스틱(주) 소유의 4천174㎡ 를 5억원에 사들였는데 이 토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조성한 반월공단내 입주종업원을 위한 기숙사 및 입주업체 종업원용 임대주택 용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공은 이밖에 작년 12월 동아건설산업(주)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70-128 소재 1만1천666㎡를 51억원에 매입했는데 이 땅은 도시계획시설인 학교용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주)의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334-2 소재 1천635㎡를 5억1천만원에 사들였는데 이 토지는 준공업지역내 삼각형의 나대지로 토지의 효율적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표명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