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실내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밤의 정감을 더욱 더 해 줄 공연이 마련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1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공연을 펼친다.
실내악을 흔히 실내에서 연주하는 음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내악의 정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모로 변모해 오늘날엔 대체적으로 2명에서 10명 이내의 연주자로 구성된 소규모 연주단이 음악적으로도 충실하며 음악의 내용이 매우 진지한 연주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 유래는 16세기, 나아가서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17세기의 이탈리아 음악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당시 귀족들의 살롱에서 소수 인원으로 조직된 중주단이 연주를 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실내악에선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색채라든가 웅장함을 찾기는 힘들지만 실내악이 가진 악기의 우수한 연주 기술을 통해 그 균형 잡힌 아름다움과 앙상블의 교묘한 맛을 발견할 수 있으며 내성적인 깊이를 간직한 아름다운 음색의 독주적인 깨끗함을 음미할 수 있다.
이번 연주는 현재 부산대·동아대·경원대에 출강중인 정낙복씨의 지휘로 꾸며지는데 그는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벨기에 리에쥬 왕립음악원을 최우수로 졸업하고 루마니아 블랙 씨 필하모니, 소피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시향, 마산시향, 울산신포니에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주곡은 앙리 퍼셀의 ‘요정같은 여왕’중 ‘팡파레’, 프로코피에프의 ‘3오렌지의 사랑’ 중 ‘행진곡’, 하이징거의 ‘팀파니와 브라스를 위한 행진곡’, 모짜르트의 ‘목관 8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라인베르거의 ‘현악과 목관을 위한 9중주’, 레스피기의 ‘고전댄스’가 연주된다.(0331)238-3351∼2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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