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형태 장수하늘소 발견 학계관심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가 포천군 국립수목원에서 10여년만에 변종형태로 발견돼 곤충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은 포천군 소흘읍 국립수목원내 참나무숲에서 턱이 거의 없고 몸체도 작아 마치 암컷과 유사한 수컷을 지난 8월말께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장수하늘소가 러브호텔과 음식점 난립 등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자연파괴, 이들 업소의 야간 불빛, 차량소음 등으로 수컷이 암컷모양으로 기형화해 변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 장수하늘소는 길이가 5㎝로 정상 수컷 7∼8㎝ 크기보다 2∼3㎝가량 작으며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수목원내 참나무숲 일대는 지난 10년전 장수하늘소가 집단 서식하다 인근에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환경연합 관계자는“발견된 변종 장수하늘소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확히 조사해 사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목원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포천=조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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