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타운 조성계획 백지화 전망

인천 송도유원지 부지에 102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대우타운 조성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유원지 부지를 상업 및 준주거지로 용도변경하려던 도시계획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천시는 송도 유원지 일대 13만평 규모로 추진되던 대우타운 조성사업 추진 주체가 대우 그룹내에서 해체됨에 따라 이와관련된 도시계획 시설변경 유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97년 대우측의 요청에 따라 유원지내 자연녹지지역 13만3천평을 준주거지역 97만평, 일반상업지역 3만평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아 현재 결정 고시만 남겨 놓은 상태이다.

도시계획 용도변경이 유보될 경우, 해당 부지는 다시 자연녹지 지역으로 되돌아가 공원으로 활용된다.

이같은 시의 방침은 대우그룹이 해체, 대우그룹 본사 이전 자체가 무의미해졌을 뿐아니라 1조7천여억원이 소요되는 건축사업도 추진 불능상태에 빠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대우그룹이 해체된 상태에서 자연녹지를 당초대로 상업 및 준주거지로 용도변경해 줄 경우, 약속을 이행치 못한 대우측에 2천35억여원의 지가 차액 특혜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대우그룹내 협의창구가 없어져 용도변경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고 밝히고 “사실상 대우그룹 본사이전이 불가능해진 만큼 당초의 용도변경 계획을 올 연말까지 취소하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측은 올하반기부터 102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비롯 호텔·대형판매 시설·각종 전시장 등을 조성, 이곳에 대우그룹 23개 계열사 직원 3만여명을 상주시킬 예정이었다. /유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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