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개점여파 동종업계 매출급감

롯데백화점 일산점이 지난 15일 개점된후 고양시내의 같은 업계의 매출이 큰폭으로 감소,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고양시내 백화점 및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마그넷 일산점은 지난 24일 31억4천100만원, 23일 25억원 어치의 물건을 판매해 인근의 그랜드 일산점보다 4배, 뉴코아 일산점보다 10배에 이르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자금난으로 최근 서울 대치동 본점을 매각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주말 매출액이 7억원에서 롯데 개점후 20∼25% 대폭 감소했다.

또 내달초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승인여부를 앞두고 있는 뉴코아 일산점 역시 지난 23∼24일 이틀간의 주말 매출액이 하루평균 3억원으로 롯데 개점후 13% 감소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할인점인 까르푸, E마트, 세이브존, 엘지마트와 재래시장 등도 30대의 셔틀버스와 하루 50만장으로 추정되는 전단지를 무차별 살포하는 롯데의 물량 공세에 상당액의 매출감소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롯데가‘개점기념 바겐세일’에 이어 25일부터‘100% 당첨 경품 대축제’를 다시 시작하고 11월 16일‘롯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동종업계 역시‘제살깎기식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랜드 일산점은 17일 바겐세일 행사가 종료됐으나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창립3주년 기념‘바겐세일+경품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뉴코아 일산점도 25일 종료된 세일행사를 29일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할인점들은 롯데 마그넷이 예상보다 품목의 다양성 등에서 약세를 보이자, 비교적 피해가 적다는 반응이나 초반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각종 경품 및 초특가행사를 전개하고 있다./고양=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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