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은 작은대로 꺽인 것은 꺽인대로 코스모스의 꽃은 피네”
28일 오전 11시 故 이방자여사(영왕비)의 유지를 받들어 사단법인 자행회가 설립한 수원시 권선구 탑동 수봉재활원(원장 김동극)의 8주년 기념식장.
원생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에 씌여진 문구가 이 곳을 찾은 100여 방문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18세이상 성인남녀 43명이 안식을 취하는 이 곳에는 사회 적응력이 극히 미약한 정신지체자들이 대부분.
그러나 이들이 만들었다는 분재나 종이접기 작품, 칼라믹스 액자 등은 어찌나 정교한지 왠지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느낌을 전해왔다.
재활원 곳곳에서 원생들의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재활의지가 밀려들곤 했다.
또 “꽃에게는 물을, 인간에게는 사랑을…”이라는 김원장의 말처럼원생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이들도 정상인과 다름없다는 것을새삼 느끼게 했다.
재활원 입구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100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70의 능력을 발휘했다고 하면 이것은 70% 성공한 인생이고 3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30의 능력을 다했다고 하면 이것은 100%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말처럼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작은 능력을 ‘내일을 향한 꿈’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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