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각지대 상가건물 <3> 노후건물들

경기·인천 곳곳에 산재한 노후 건물들. 이들 노후 상가건물의 상당수는 가스호스와 전기선 등이 뒤엉켜 있어 화재위험에 노출된채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일 본사 취재팀의 확인 결과 10년이상의 노후 상가 건물 상당수가 소화전, 소화기, 화재자동탐지기, 비상등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 LP가스통과 가스호스가 노출돼 있고 심지어 전기선과 뒤엉켜 있어 언제 재앙이 불어닥칠지 모르는 안전 사각지대로 드러나고 있다.

1백여 상인들이 입주해 있는 수원시 A시장 건물은 상인들이 사용하는 가스호스와 전기선이 뒤엉켜 설치돼 있으며 소화전 앞에는 상품진열대로 가려져 있고 소화기도 한층에 1개정도 비치돼 있다. 이 소화기도 충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유사시 제대로 가동이 될지 의문이다.

10∼20대들이 즐겨 찾는 수원역앞 B상가건물은 옥상에 LP가스통이 20여개씩 무더기로 설치돼 있고 노후 고무호스로 10여m 연결해 놓고 있다.

성남시 모란역일대 노후 상가건물 대부분은 입구도 1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비좁았고 그나마 철망이 설치돼 있어 화재시 대피가 곤란할 정도이며 대피로 앞에도 물건들이 적치돼 있다.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안양시 범계동 일대 C상가건물은 비상등이 깨진채 방치되고 있으며 출구등에는 물건이 적치돼 있고, 소화전 조차 없다.

또 파주시 버스터미널 상가내 K음식점은 LP가스가 누설돼 시정조치를 받았으며 안성시 죽산터미널 부근 D상가건물은 분말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고 LP가스호스가 노출된상태이다.

이에대해 경기도소방본부관계자는 “노후된 건물들은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인화물질이 널려 있는 경우가 많고 상인들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 ”라며 “이때문에 노후건물 화재에 대비해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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