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청 사무실에 무전기개조 도청장치

【군포】군포시청 회계과 사무실내에 생활무전기를 개조한 도청장치가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군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시가 실시한 보안특별점검에서 청내3층 회계과 과장석과 계약팀장석 사이에 놓인 소파밑에 송신기가 장착된 담뱃값 만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군포시는 사건발생 3일후 국가정보원 경기지부에 기기감정을 의뢰했으며 뒤늦게 당일 당직자명단과 한달간 시발주 각종 입찰관련서류 등을 제출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번 특별점검에 참여한 모 통신업체관계자는“이번에 발견된 도청장치는 청계천 등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등산레저용 생활무전기를 다른 외장을 덧씌워 개조한 것”이라며“송신기가 장착돼 200∼300m 반경내에 수신기로 음성을 감청할 수 있으며 실내 6∼10m 거리에서도 이어폰으로 감청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장난감 무전기를 개조한 작동되지 않은 도청장치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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