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식변경을 앞둔 연말이 다가오면서 중·대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중고차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고차시장에서 매물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던 RV의 경우 정부의 내년 LPG 및 경유가격 인상 방침이 결정되자 수요가 줄면서 차량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5일 경기지역 중고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중고차시장의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성수기인 지난 6∼9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데다 자동차 연식 변경을 앞둔 연말이 다가오면서 중고차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평동 수원자동차경매단지를 비롯 수원 영통자동차 매매단지 등 경기지역 대부분의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의 경우 성수기인 지난 6∼9월에 비해 거래량이 20∼30%정도 줄어든데다 연식변경으로 중고차가격이 10∼20%정도 떨어졌다.
소나타Ⅲ 2.0 98연식 오토차량의 경우 지난 9월 780만∼800만원이던 것이 50만원정도 떨어진 가운데 730만∼750만원에, 아반테 1.5 98연식 오토는 650만∼680만원이던 것이 620만∼6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그랜저 2.5 98연식 오토차량도 지난 9월 1천750만∼1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100만원정도가 떨어진 1천650만∼1천700만원에, 뉴 포텐샤 2.5 98연식도 100만원이 떨어진 1천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형차인 아토스 벤처 98연식 오토차량은 지난 9월 45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30만∼40만원이 하락한 410만∼42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매물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던 RV인 카니발 98연식의 경우 20만∼30만원이 떨어진 1천470만∼1천480만원에, 갤로퍼 97연식도 30만원이 하락한 1천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연식변경과 연말 신차업계의 무이자할부제도 실시 등으로 중고차 구매 수요가 신차로 이동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중고차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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