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도내 일부학교 급식비리적발

학교급식과 관련, 경기도내 일부 학교가 쌀 등 부식재료 반입량을 과다계상한뒤 차액을 유용하거나 외국산 소고기 등 저가의 재료를 정상가로 공급받아 오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성남·안양·부천·안산·광명교육청내 학교급식에 대한 감사에 착수, 쌀 반입량을 과다계상하거나 수입육을 한우가로 구입하는등 급식비리가 있는 5∼6개교를 적발, 정밀감사를 벌이고 있다.

광명 A고교는 올들어 급식 주재료인 쌀을 공급받아 사용하면서 20kg짜리 800여포(시가 4천500여만원)를 더 공급받은 것으로 과다계상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또 감사원은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이 학교가 기숙사비로 한달에 30여만원씩을 받아 이번에 적발된 쌀 이외에 다른 부식의 납품양도 허위 과다계상했을 것으로 보고 급식 담당직원 등 학교관계자들을 상대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감사원은 성남 B초교가 급식남품업체와 국내산 소고기를 공급받기로 계약체결을 했으나 실제로는 수입육을 공급받은 것을 적발해 반입된 소고기를 수거, 정밀조사에 나서는 한편 납품업체와 학교간의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부천 C초교에서도 부식재료 납품과 관련 계약서와 다른 외국산이 납품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내 대부분의 급식학교가 많은 부식재료를 수의계약을 통해 계약한뒤 공급받아 이 과정에서 업자와의 결탁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업자들이 급식을 담당하는 영양사가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 저질 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D초교 급식담당자는“고기나 채소 등을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분하기 힘들다”며“급식재료 납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한 이같은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