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서점 고객이탈 경영난 심화

인천지역 서점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IMF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데다 최근에는 인터넷시장으로의 고객이탈 또한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인천지역 서점들에 따르면 교보·영풍문고 등 서울의 대형서점들이 지난해 일치감치 인터넷 서점의 문을 열어 현재 총 매출의 4∼5%를 인터넷을 통해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매장없이 인터넷으로만 책을 파는 인테넷할인 서점마저 속속등장, 일정금액 이상 구입시 배송료를 받지 않는데다 일부 인테넷 서점에서는 단행본 30%, 전집류는 최고 80%까지 할인해 주고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인테넷회원의 구매실적이 일정수준에 이르면 사은품 증정은 물론, 책 정보도 E메일로 수시로 전해주는 등 인테넷서점의 서비스가 지역서점 고객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천의 일부서점에서는 단골고객에 대해 10%할인 서비스 전화주문판매제, 통신이용권무료증정, PC방운영 등 서비스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지만 인테넷 서점이 현실화된 곳은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서점 관계자들은 “책을 자주 구매하는 단골고객들이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면서 “서울 대형서점이나 인테넷할인 서점에 비해 자금력이나 인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서비스확대도 어려운 실정” 이라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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