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호프집 참사사건의 책임을 지고 신보기 인천경찰청장이 직위해제된데 이어 인천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의 중하위직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경찰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참사로 드러난 경찰비리와 관련, 호프집 주인 정성갑씨(34·구속)의 수첩에 기록된 60여명에 대한 문책성 인사와 유흥업소 단속 및 파출소 직원들의 교체인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 중부경찰서의 경우 화재가 난 동인천동을 관할하고 있는 축현파출와 형사계·방범계 등 화재사건 관련부서를 비롯, 전부서에서 무더기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중부서는 파출소 직원 280여명을 전원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인력배치를 놓고 부서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인사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청이 수뇌부 인사에 이어 조만간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1년 이상 근무한 경찰서 풍속담당 직원과 6개월 이상 근무한 파출소 직원을 전원 교체키로 함에 따라 시내 7개 경찰서에서 모두 300여명의 직원이 자리이동할 것으로 보여 경찰조직에 사상 최대규모의 인사태풍이 일 전망이다.
반면 인천지역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경무관급인 인천지방청 차장은 이번 전보인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이며, 총경급 간부도 내년 2월 정기인사 때까지 자리이동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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