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북항 개발지역에 오는 2001년초 개항 될 인천국제공항 해상 접근로인 율도 수송기지가 포함돼 북항 개발시 기존 해상 접근로 활용에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시작된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필요한 인력 및 자재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서구 율도∼영종도간을 연결하는 수송기지를 건설, 지난 97년 7월부터 해상 접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율도 수송기지의 경우 최근 인천시가 조사한 인천국제공항 해상 접근로 후보지(영종도∼송도신도시·월미도) 3곳 중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것으로 밝혀져 공항 개항이후 장기적인 해상 접근시설로 이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오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율도 수송기지를 포함한 주변 지역이 해수부가 추진할 북항 개발사업 지역으로 편입돼 있어 항만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체 부지가 확보되지 않는한 현재의 율도 수송기지를 계속 사용할 수 없어 장기적인 공항개발 사업에 필요한 인력 및 자재 수송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건교부 등 관련기관들은 이에따라 지난달 28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인천국제공항 해상접근 개선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해양수산청은 율도 수송기지 계속 사용은 북항개발 계획상 어려운 실정으로 장기적으로 대체부지 확보 등 별도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건교부측에 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율도 수송기지가 현재로써 공항의 유일한 해상 접근로인 만큼 기존 시설을 계속 활용하기 위해 현재 해수부와 북항개발시 수송기지를 여객수송시설로 이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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