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스키장들이 오는 27일부터 일제히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겨울과 눈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이 스키장비를 점검하고 새로운 스키장비와 의류를 구입하는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IMF(국제통화기금)영향으로 스키업계가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은데 반해 이번 시즌은 빠른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스키관련업계는 나름대로 특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스키판촉시즌인 11∼12월에는 업체마다 재고를 줄이고 신상품을 선보여 할 때지만 특소세 대상품목을 축소하는 내용의 특소세법개정안이 국회파행으로 당초예정인 이달 중·하순보다 늦은 다음달로 미뤄져 내년부터 스키용품의 특별소비세(수입가의 30%선) 폐지가 예상돼 소비자들이 내년 1월이후로 구입을 미뤄 이들 대기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통업체 및 스키장비점은 스키용품에 부과된 특소세가 없어지기 전에 재고물량처분을 위해 특설매장을 갖추고 ‘밀레니엄 페스티벌’‘설원의 대축제’ 등 스키용품세일에 나서고 있으며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를 비롯 LG백화점 구리·부천점 등 일부업체의 경우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지난 97년 판매가에 비해 20∼50%까지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다.
스키장의 경우도 특소세법개정안이 미뤄져 리프트 이용료(지난해의 경우 3만4천∼3만8천원)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개장 준비에 분주하다.
도내 5개 스키장의 경우 양지리조트(지난해 리프트 이용료 당일기준 3만6천원)와 베어스 타운(지난해 리프트 이용료 당일기준 3만8천원), 지산리조트(지난해 리프트 이용료 당일기준 3만6천원)가 오는 27일 개장예정이며 천마산스키장(지난해 리프트 이용료 당일기준 3만5천원)과 서울리조트(지난해 리프트 이용료 당일기준 3만4천원)는 각각 12월4일과 11일 개장할 예정이다.
스키관련업계는 특소세 대상품목을 축소하는 내용의 특소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소비자 및 이용객들의 부담이 줄면서 업계전반에 걸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장비구입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스키 장비, 스키옷 등 스키용품 선택요령과 품목별 가격대를 살펴본다.
스키장비의 가장 기본은 플레이트와 바인딩, 부츠, 폴 등이며 스키의류와 고글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국내에 시판되는 스키장비의 99%정도가 수입품으로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대략 30만∼40만원대면 초·중급용으로 적당한 스키기본장비를 갖출 수 있다.
▲플레이트
스키부츠와 연결해 눈을 지치는데 필요한 발판을 말하며 자신의 키와 체증, 기량을 고려해 결정한다.
초보자용은 비교적 회전이 쉽고 가벼운 것이 좋으며 중급자들은 회전의 정확성, 작은진동과 눈표면에 대한 반응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플레이트 길이는 남자의 경우 자신의 키보다 15㎝, 여자의 경우는 10㎝정도 긴것이 적당하지만 처음 배울땐 키보다 작은 것이 편하다.
신상품이라도 휜것이 있으므로 판이 곧은지 꼼꼼히 살펴본다.
가격은 20만∼60만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부츠
가장 중요한 장비로 신었을 때 아픈부위가 없고 전체적으로 꼭 감싸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편하다고 치수가 큰것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볼이 넓거나 발목이 굵은 사람의 경우 5∼10㎝ 큰 치수를 고른다.
밑창이 뒤틀리지 않고 신은 후 걷기와 서기에 편해야 한다.
체중이 무겁고 키가 큰 스키어의 경우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부츠의 목이 긴 앞 버클식을 구입하는데 좋으며 초보자는 발이 비교적 자유로운 리어엔트리식 부츠가 적합하다.
가격대는 10만∼3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인딩
스키어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가장 신경을 써서 골라야 한다.
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해주며 사고발생시 플레이트와 몸을 분리시켜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몸무게, 나이, 실력, 부츠의 앞뒤길이 등을 기준으로 구입하도록 한다.
한번 구입하면 5∼7년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제품을 사는게 좋다.
플레이트와 부츠를 잡아주는 장착력이 뛰어난지, 넘어졌을 때 잘 떨어져 나가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후 산다.
가격대는 10만∼30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폴
흔들어서 가볍게 느껴지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타는 동안 몸의균형을 잡아주는 구실을 하므로 자신의 몸에 알맞은 길이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눈위에 폴을 박고 손에 쥐었을 때 팔꿈치가 지면과 평행하게 되는 것이 적당하다.
가격은 3만∼10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타
스키복은 상의의 경우 날씨에 따라 파카나 티셔츠를 입어도 되지만 하의는 바지단을 부츠속에 넣어야 하므로 별도로 장만해야 한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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