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정민태(29)의 해외 진출 꿈이 끝내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호텔롯데월드에서 정민태의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현대 유니콘스의 요청에 따라 8개구단 이사회를 열었으나 ‘특정인을 위해 프로야구 규약을 고칠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따라 규약에 명시된 해외진출 요건인 7시즌에 1년 모라자는 정민태는 올 겨울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돼 내년시즌을 마친 이후에야 일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의 강명구 사장은 “규약을 바꿀 수 없다는 KBO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정민태의 해외진출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지난 92년 현대의 전신인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정민태는 92년과 93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6시즌을 완료하는데 그쳐 해외진출 자격에 1년이 미달된 상태다.
그러나 정몽헌 구단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미쓰비시 고위층과 정민태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뒤 한·일슈퍼게임 기간 박용오 총재에게 공식 요청하는 등 나머지 구단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여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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