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전화기 고가구입 예산낭비

인천시 연수구가 필요 이상의 다기능 전화기를 고가에 구입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16일 구에 따르면 최근 신청사에 입주 하면서 일반 전화기보다 3배 이상 비싼 최고급형 다기능 전화기(S전자 SDP380L) 100대를 1천만원에 구입해 각 부서 팀장 자리에 설치했다.

이 전화기는 380회선을 동시에 연결하는 교환기 기능과 유선방송 및 회의기능 등 1백여가지의 고기능을 갖춘 전문 텔레마킹용 전화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 대부분이 업무전화 이용시 일반 전화기로도 사용이 가능한 전환 기능만을 사용하고 있어 이같은 다기능 전화기 설치는 사실상 불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구는 지난 95년 분구 당시 구입한 키폰전화기도 사용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최신형 전화기로 교환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사고있다.

특히 다기능 전화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당수 직원들이 복잡한 사용법에 대해 관심조차 갖지 않는 등 벌써부터 다기능 전화기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전화민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소 비싼 전화기를 구입했으며 반납된 기존 키폰 전화기는 재활용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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