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로 장례식장을 운영하거나 중국산수의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온 장의관련 비리 사범 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난1일부터 장례식장 등 장의관련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23건 38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수원 한독외과 영안실 사무장 오형식씨(36), 여주 고려병원 영안실 임상근씨(48)등 31명을 불구속입건하고 김모씨(55)등 7명에 대해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행정조치토록 했다.
적발된 사범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수의를 국산으로 속여판매하는 행위 15명, 신고없이 장례식장이나 묘지, 화장장 등을 설치운영한 행위 12명, 시설기준 및 준수사항위반 4명 등 순이었다.
오씨는 지난7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독외과 병원내 수원장례식장에서 무허가로 이모씨(81)의 시신을 안치하고 120만원을 받는등 지난해9월부터 유족들로부터 30여차례에 걸쳐 3천600만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는 지난해 9월 당국에 폐업신고해놓고도 관할구청에 영업신고 없이 1년여동안 무허가로 장례식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임씨는 지난해10월부터 여주군 여주읍 하리 고려병원에 당국의 허가도 없이 시체보관 냉장고 4개, 분향소 4곳을 갖추고 홍모씨의 장례를 치러주는등 모두 130여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장의영업을 해온 혐의다.
이밖에 불구속입건된 부천 B장의 도매상사 대표 임모씨(49·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등 3명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한 수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