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들 환경행정 수행능력 낮다

인천지역 구청장들의 환경인식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일부 구청장은 환경정책을 거의 추진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도외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인천녹색연합이 밝힌 ‘인천시 기초자치단체 환경정책평가’에 따르면 구청들의 환경행정 의지와 수행능력이 형식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청장과 남동구청장, 연수구청장, 부평구청장은 환경정책을 선거 공약사항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남동구와 연수구는 올 환경정책 추진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오염(NO2)과 1회용품 규제사업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평가한 항목에서 서·중·동구는 대기오염 부문, 동·부평·계양구는 1회용품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음식물 찌꺼기 감량화와 재활용 실태조사 평가에선 남동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구청들이 정책수행에 문제점을 나타냈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구청들이 대기오염이나 생활 쓰레기 등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구청은 8개 항목 중 6개 분야에서 ‘나쁨’평가를 받았으며 서구청도 4개 항목에서 부진해 환경행정과 인식에 문제점을 보였다.

또 중구청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단체장은 환경에 대한 별다른 공약도 없이 상부 행정기관에서 지시하는 사항이나 민원 정도의 문제만을 처리하는 소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인천녹색연합측은 “인천지역 환경이 주민 건강과 생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나 기초자치단체들은 전시적 환경행정을 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앞으로 주민환경운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 환경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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