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장안문 북옹성 문루 후대에 증축

화성 장안문 북옹성의 문루는 화성성역의궤의 설계나 완공 당시에는 없었던 것을 이후 증축한 건물흔적에 따라 복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안문 북옹성이 완공되던 1795년(정조 19년) 당시에는 옹성의 문루가 없었음이 화성 공사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의 도설(圖說)에 분명히 나타나 있지만 일본이 만든 ‘조선고적도보’(1915년 발간)에는 북옹성 문루가 있는 장안문 사진이 실려있어 1977년 화성 복원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고적도보의 사진을 보면 화성성역의궤에서 분명히 옹성에 누각이 필요없어 짓지않고 오성지(五星池)만을 시설했다는 기록과 차이가 나는데 이 옹성누각이 성역(城役)이 완공된 후에 첨가된 것인지, 기록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후세에 첨가됐는지 알 수 없어 논란이 됐던 것이다.

1977년 당시 화성 복원보수 정화사업에 관여했던 문화재청의 김주태 전문위원은 “복원설계는 원형을 되살리는 것이라지만 창건시에 없었던 것이라도 그 첨가물 자체가 가치가 있을 때에는 이를 살려야 될 때도 있다”면서 “장안문의 북옹성 문루는 당초에 없어도 될만하다고 보았던 것이 후대 필요성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판단해 복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화성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설계로 축성한 정조때의 성곽이므로 화성성역의궤에 충실해 복원이 됐어야 한다”고 강조해 앞으로 장안문 북옹성 문루 복원과 관련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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