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7월 사업비 154억원을 들여 임시 개통한 검단 우회도로가 공사중인 지하차도와 고가차도 주변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등 오히려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서구 왕길동∼백석동을 잇는 3천600m의 검단우회도로 가운데 일부 차로를 지난 7월23일 임시 개통한 뒤 현재 고차차로와 지하차로를 공사 중이다.
시는 이를위해 보상비와 공사비 등 154억1천4백만원을 투자했으며, 잔여 사업에 390여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임시 개통된 검단 우회도로가 공사로 인해 차단된 지하차도와 고가차도가 접하는 구간에서 급격히 줄어들어 심각한 병목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검단 사거리 초입부분에서 연결되는 우회도로는 500m도 가지 못한채 지하차도 공사구간을 만나 1차로로 축소 운영 중이며, 지하차도 구간을 지난 뒤 넓어진 차로가 다시 고가차도 공사 구간에서 1차로로 좁혀져 2차례에 걸쳐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20분 이상을 지체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정체 현상은 강화와 김포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주말이면 더욱 심해 지난 20일엔 검단에서 서구청까지 무려 30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서구 검단 주민들은 “주민편의를 위해 우회도로를 임시 개통한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교통흐름을 제멋대로 만들어 차량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차라리 3∼4차로 구간도 1∼2개 차로로 운영, 공사 구간의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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