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립 중·고교 대부분 족벌체제

경기도내 사립 중·고등학교의 64%가 친인척이나 가족 등의 족벌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문교위원회 안기영의원(한·안양)은 22일 도내 사립 중·고등학교 105개교(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89개교)중 67개 학교가 재단이사와 교직원에 친인척을 기용하고 있어 족벌운영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89개의 고등학교중에 친인척을 학교운영에 참여시키고 있는 학교는 62% 55개교이며 16개 중학교중에서는 12개교가 재단이사나 교직원을 친인척으로 기용하고 있다.

특히 재단이사장과 이사는 물론이고 교직원까지 친인척을 기용하고 있는 학교도 고등학교 15개교, 중학교 5개교 등 20개교에 이르고 있다.

광주군의 D사립학교의 경우 이사에 부인, 아들, 며느리를 선임하고 교직원에도 처남, 아들을 기용하는 등 친인척 6명이 학교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남양주시 D학원도 아들 3명중 1명이 이사이고 다른 2명은 교직원, 조카 2명과 며느리 1명은 교직원에 임용되는 등 친인척중 6명이 이사나 교직원에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명의 Y학원도 재단이사장의 남편,아들, 삼촌 등이 교직원으로 채용됐고 용인시 J학원도 부부가 학원을 운영하면서 시동생, 아들, 며느리 등을 교직원으로 채용했다.

이에따라 사학의 장기적인 발전과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는 조속히 족벌운영체제를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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