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 경비업무 민간위탁 지지부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2001년초 개항될 인천국제공항 경비·보안업무를 민간에 위탁, 운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법 개정이 늦어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경찰청에 따르면 기획예산처가 지난해 초 정부예산 및 인원절감 차원에서 오는 2001년초 개항될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공항경찰대가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김포국제공항과 달리 공항경비·보안업무를 민간에 위탁, 운영키로 했다.

공사와 경찰청은 이에따라 공항 경비·보안업무를 민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현행 경비용역법에 특수경비원 제도를 신설하고 지난 9월초 입법예고한 뒤 법제처 심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 위한 법 개정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와 경찰청은 경비용역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한다해도 현재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는 올 정기국회에 경비용역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내년도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판단하고 공항 경비·보안업무의 민간위탁을 위한 입찰 방법 등에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나 법 개정이 안될시 현행 대통령 훈령(제 28호)에 의거, 청원경찰을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1세기 첨단 공항이 될 인천국제공항의 완벽한 경비·보안시스템 운영과 예산 절감차원에서 경비·보안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다” 며 “내년 상반기중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오는 2001년초 개항될 인천국제공항 경비·보안업무 추진에는 차질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